도미니언 일출(Rising Sun) 아빠표 셀프 한글화 도전기!

안녕하세요! 요즘 아이와 함께 보드게임을 하는 매력에 푹 빠져 지내고 있습니다.

많은 보드게임 가운데 아이와 자주 하는 게임 중 하나가 도미니언인데요. 기본판과 기존 확장들을 떼고 나니 자연스럽게 새로운 확장판으로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러던 중, 다가오는 어린이날을 맞아 무려 16번째 확장판인 ‘일출(Rising Sun)’이 갖고 싶다는 아이의 폭탄(?) 선언이 있었습니다. 확장의 이름까지 정확히 알고 조르는 모습에 안 사줄 수가 없었습니다.

영문판의 높은 장벽, “아빠, 이 카드는 무슨 뜻이야?”

하지만 작은 난관이 있었습니다. 아직 국내에 한글판으로 정식 출시되지 않아 영문판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는 점이었어요. 아직 아이가 영어를 알지 못하다 보니, 게임 중에 카드가 나올 때마다 제가 하나씩 해석해 주며 진행해야 했습니다. 흐름도 끊기고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더라고요.

결국, 아이와 완벽하고 몰입감 넘치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아빠표 셀프 한글화’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준비물] 한글화 작업의 필수 아이템

  • 도미니언 일출 영문판 카드 (원본)
  • 프로텍터 (카드 슬리브): 도미니언 사이즈에 맞는 59x91mm 전용
  • 일반 A4 용지 (너무 두꺼우면 슬리브에 잘 안들어갈 수 있으니 일반 두께 추천)
  • 칼, 자, 또는 문서 재단기(작두)

사서 고생하는 아빠의 3단계 한글화 프로세스

요즘은 보드게임 마니아분들이 많아서 커뮤니티에 좋은 자료들이 정말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능력자분들의 자료를 받아서 편하게 프린트할까도 생각했지만, 원본 카드의 레이아웃과 제 마음에 쏙 드는 느낌을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결국 ‘사서 고생하는’ 직진을 선택했습니다.

1. 번역 및 이미지 편집

번역은 나무 위키의 정보와 제미나이(Gemini)의 도움을 받아 아주 수월하게 마쳤습니다. 도미니언은 팬층이 두터워 카드 효과나 용어 정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거든요. 구글링을 통해 카드 이미지를 확보한 후,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해 영어 텍스트를 깔끔하게 지우고 그 자리에 한글을 예쁘게 얹어주었습니다.

2. 인쇄 및 재단

도미니언 카드의 크기는 가로 59mm, 세로 91mm입니다. 편집 완료한 이미지를 이 크기에 딱 맞춰 인쇄해 준 뒤, 자와 칼을 이용해 잘라주었습니다.

이미지 인쇄 파일

3. 신의 한 수, 슬리브 앞면에 쏙!

처음에는 번역한 카드를 요약표처럼 옆에 두고 매칭해가며 플레이를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보드게이머의 필수품, ‘카드 슬리브’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어차피 카드 오염 방지를 위해 슬리브를 씌우는데, 원본 카드 앞면에 이 번역 종이를 겹쳐서 슬리브에 같이 넣으면 어떨까?’

슬리브 안에 원본 카드와 번역 종이를 함께 쏙 넣어주니, 나름 감쪽같은 한글판 카드가 완성되었습니다.

가정용 프린터라 원본 카드의 쨍한 색감까지 완벽하게 구현하진 못했지만, 게임을 가볍고 쾌적하게 즐기기에는 차고 넘치는 퀄리티입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이제 카드 텍스트를 스스로 읽고 자신만의 전략을 짤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지요.

드디어 완성! 아이와의 첫 플레이를 기대하며

드디어 모든 카드의 한글화 작업을 마쳤습니다. 테이블 위에 쭉 펼쳐놓으니 밀려오는 이 뿌듯함과 시각적 쾌감…!

카드 텍스트가 한글로 시원하게 바뀌었으니, 이번 주말에는 아이와 본격적으로 ‘일출’ 확장의 새로운 전략들을 펼쳐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가 기뻐하며 카드를 손에 쥐는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설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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